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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의정 원장님 '강박장애' 관련 언론보도
2020-12-03 15:18
작성자 : 책임자
조회 : 1779
첨부파일 : 1개

강박장애 그리고 불안


 

외출을 하려다가 가스레인지 불 위에 국 냄비를 올려둔 것 같아서, 갑자기 욕실 수도꼭지를 제대로 잠근 것 같지 않아서 다시 집으로 들어가는 일이 빈번하다.
막상 확인해 보면 불은 잘 꺼져 있고 수돗물도 잠겨 있다. 누구나 흔히 겪는 일이지만 이런 행동이 지나치게 자주 나타난다면 강박증이 아닐지 한번 고민해봐야 한다.

강박 행동은 잠깐의 안도감일 뿐

강박증, 의학적 용어로 강박장애(obsessive compulsive disorder)는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어떤 생각이나 충동, 장면이 반복적으로 떠올라 특정 행위를 반복하는 것을 말한다.
가령 가스레인지 불이 켜져 있어 화재가 날 것 같다, 손이 더러워져 곧 큰 병에 감염될 것 같다는 강박 사고로 인해, 불안감을 해결하기 위해서 반복적으로 가스 불을 확인한다든지,
다른 사람과 조금 닿기만 해도 손을 씻는다든지 등의 강박 행동을 하게 된다.

권의정 원장(원주 좋은마음정신건강의학과)강박장애가 과거에는 불안장애에 속해 있었습니다.
그만큼 불안이 같이 동반되는 질환이죠. 그런데 최근에는 불안장애와는 독립된 질환으로 강박을 보고 있습니다.
이 질환은 강박 사고와 강박 행동을 주된 증상으로 하며, 청결, 확인, 반복, 정돈, 지연, 수집 행위 등이 강박 행동의 형태로 나타납니다.
강박장애 환자 자신도 지나치다는 것을 알면서 어쩔 수 없이 반복 행동을 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렇게 해야만 불안이 감소한다고 믿는 거지요.” 하고 말한다.

 

완벽주의자일까, 강박증 환자일까

강박 행동은 강박 사고로 인한 불안감, 괴로움을 차단하거나 감소시키기 위해, 부정적인 상황이나 사고의 발생을 방지하려는 목적으로 수행되는 경우가 많다.
때로는 꼼꼼하고 치밀함이 요구되는 업무, 작업에서 강박 행동이 완벽주의라는 이름으로 그럴싸하게 포장되기도 한다.

간혹 강박장애를 완벽주의와 혼동하기도 합니다. 완벽주의는 매사에 철두철미하여 어떤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행동하는 반면,
강박증 환자는 어떤 생각이나 행동이 자신이 원하지 않으면서도 어쩔 수 없이 하게 되는 데서 차이가 있습니다.
강박적 성격을 가진 사람들 중 일부는 그런 꼼꼼하고 치밀한 성격으로 사회에서 인정도 받고 성공도 하게 되죠.
하지만 강박장애 환자는 그럴 가능성이 없고 오히려 그 증상으로 생활이나 직업상 많은 손해를 보게 됩니다.
권의정 원장(원주 좋은마음정신건강의학과)의 설명이다. 종종 강박장애의 기저에는 불안감이나 우울감이 깔려 있기도 하다.
이러한 불안과 우울을 효과적으로 해결하지 못하면 더욱 심한 정신질환으로 치달을 수도 있기 때문에 치료가 중요할 수 있다.

 

강박장애 방치하다간 우울증으로 악화

강박장애는 선천적, 환경적, 정신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나타난다고 볼 수 있다. 최근에는 뇌 영상 촬영이나 약물 연구 등을 통해 강박장애의 큰 원인으로 생물학적 요인이 대두되고 있다.
즉 뇌의 대표적인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 시스템의 오류나, 특정 신경회로 영역(대뇌피질-시상의 활성 및 연결성의 이상)의 문제로 강박장애가 나타난다고 보는 가설이다.

세로토닌(serotonin)은 이른바 행복 호르몬이라고 잘 알려져 있는데, 사람의 기분이나 감정은 물론 수면, 식욕, 행동 등의 신체 활동에도 영향을 끼친다.
심신이 안정되고 평화로울 때 많이 분비되며, 활성화되면 기분이 좋아지고 활력이 넘치기 때문에 행복 호르몬이라고 불린다.
기억력과 집중력 향상, 질 좋은 수면에도 도움이 된다. 세로토닌이나 세로토닌 분비에 관여하는 약물들은 불면증, 우울증 치료는 물론 불안장애와 강박장애 치료에도 효과적으로 쓰이고 있다.

 

약물 투여와 행동요법 등 꾸준히 치료해야

만약 매일 1시간 이상 강박 사고와 강박 행동을 경험하고, 이런 행위가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라면 전문의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상담 및 관찰, 진단 평가 등을 통해 강박장애로 판단되면 약물요법과 인지행동요법 등을 병행 치료한다. 강박장애의 약물 치료는 많은 임상 연구에서 효과가 입증되었다.
약물 치료 보통 4~6주 후에 효과가 나타나고, 10~12주 후에 50~70%의 환자에게서 증상이 호전된 것으로 밝혀졌다. 개인에 따라 약물 반응에 차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중도에 치료를 포기하는 일은 없도록 한다.

권의정 원장(원주 좋은마음정신건강의학과)인지행동치료를 통해서 위험에 대한 과대 추정, 완벽주의, 과도한 책임감 등 강박장애 환자의 비합리적인 신념이나 인지적 오류를 현실적인 사고로 변화시킵니다.
또 강박 사고와 행동을 유발하는 자극에 노출시키고 강박 행동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노출 및 반응 방지(Exposure and Response Prevention, ERP)’ 기법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강박 장애 치료는 쉽지 않고 재발도 잦습니다. 치료를 포기하지 않고 꾸준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하고 조언한다.

 

강박장애는 경과가 매우 길고 그 양상 또한 다양하다. 증상이 일정하게 유지되는가 하면, 증상이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나기도 한다.
2
년 동안 꾸준히 치료를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에서 치료를 중단해도 될 정도로 호전된 환자 비율은 20% 미만이었다.
강박장애가 심한 경우 대인관계, 학교생활, 직장생활 등에서 정상적인 생활을 유지하기 힘들고 또 다른 정신질환으로 이환될 수 있으므로, 끈기 있게 치료에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

 

도움말_ 원주 좋은마음정신건강의학과 권의정 대표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