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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의정 원장님 '조용한 ADHD' 관련 언론 보도
2020-06-29 15:21
작성자 : 관리자
조회 : 8040
첨부파일 : 1개

'조용한 ADHD', 모르고 넘겼다간 성인까지 이어져


[에듀인뉴스=지준호 기자]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를 둔 부모라면 ADHD에 대해 익히 들어봤을 것이다. 아이가 한시도 가만히
있지를 못하고 지나치게 산만할 때 ‘혹시 ADHD 검사라도 받아야 하는 것 아닐까?’ 걱정한다. 하지만 이것은 우리가 ADHD의
한 부분만 보고서 하는 말이다. 은밀하게 숨어 있는 ‘조용한 ADHD’인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원주 좋은마음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권의정 대표원장은 “ADHD(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는 우리말로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라 불린다.
주의산만과 과잉행동, 충동성을 주 증상으로 하며, 초등학교 입학 전후에 발견되는 일이 많다. 제자리에 앉아 수업에 참여하는 것이 어려워 교실의 방해꾼이
되기도 하고, 모터 달린 듯 계속 움직이고 수없이 넘어지고 다치기도 해 ADHD로 진단받기 전에 ‘극성맞은 아이’, ‘장난이 심한 아이’로 오해받기도 한다.
주의력결핍이 심할 경우 선생님의 지시 사항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해 학습 부진아로 보이기도 한다”고 말했다.

또 “ADHD는 또래 아이들과 단체생활을 시작하면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부모와 아동 면담, 의학적 검사, 행동평가 척도 등을 통해 전문의가 진단을 내린다.
남자아이가 여자아이에 비해 5~6배가량 많으며, 만성적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학습이 시작되는 초기 단계부터 전문의에 의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권 원장은 “문제는 ADHD에서 ‘과잉행동(HD)’보다 ‘주의력결핍(AD)’이 두드러지는 경우이다. 겉으로 보기에 ‘몸 장난’이 그다지 심하지 않기 때문에 ADHD는
상상도 못했다가 아이가 선생님의 지시나 수업 내용을 따라가지 못해 뒤늦게 발견되곤 한다. 온라인 수업 중에도 컴퓨터 모니터만 멍하니 바라보고 있거나,
책을 펴놓고도 창문 밖 먼 산을 바라보기도 한다. 부모가 꼭 여러 번 불러야 한 번 대답하는 일도 많고, ‘네 방 옷장 두 번째 서랍에서 파란색 양말 두 켤레를 갖고
오라’는 식의 몇 가지 지시가 섞인 심부름을 시키면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어 “주의력결핍 증상이 심한 ADHD 아동의 경우 자신이 재미있고 좋아하는 일에는 꽤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재미없고 반복적인 활동은
시작부터 어려움을 느낀다. 활동에 참여하더라도 작은 소리에 쉽게 산만해지고, 항상 하는 일인데도 까먹거나 물건을 자주 잃어버린다. 태도가 좋아 보여도
다른 사람의 얘기를 주의 깊게 듣지 않거나, 수업 시간에 낙서나 손장난 등 조용히 딴짓을 하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또 “부모는 일상생활, 학교생활 중에 나타나는 ADHD의 증상을 아이 발달 과정이나 학교 적응 단계에서 있을 수 있는 일로 치부해 치료시기를 놓칠 수 있다.
‘조용한 ADHD’인 아이는 간단한 지시, 난이도가 낮은 수업 내용은 그럭저럭 해낼 수 있지만 학년이 올라가 수업 내용이 어려워질수록 학업 격차가 벌어지고
학교생활, 대인관계에 적응을 못하는 경우도 있다. ADHD의 조기 발견과 치료, 적절한 양육 환경이 중요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최근 6월 1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19년 ADHD 진료환자는 7만 1,362명으로, 2017년 5만 3,070명과 비교하면 40%가량 증가했다.
환자 연령대는 10대 이하 77.0%, 20대 14.9%, 30대 5.3% 순이었다.

권 원장은 “ADHD 환자 대부분이 10대 이하지만, 자칫 발견과 치료가 늦을 경우 20~30대 성인 ADHD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며
“ADHD 치료를 받지 않은 성인의 25%는 두뇌의 조절력을 담당하는 부위가 성숙해져 저절로 해결되기도 하지만, 나머지는 충동적인 실수(싸움, 음주
교통사고 등)를 자주 하고, 직장이나 가정생활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고 전했다.

 

이어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를 치료할 때는 약물치료를 중심으로, 행동수정훈련 프로그램을 적용한 가족 상담, 인지행동요법, 사회기술훈련,
정신치료 등을 병행한다. 약물치료는 ADHD 아동의 약 70~80%에서 매우 효과가 있다. 약의 복용 기간은 치료 아동에 따라 차이가 있다. 약을 복용한
상황에서 또래 아이들과 별 차이 없이 일상생활을 잘 해내며, 가끔 약 복용을 건너뛰어도 약을 복용할 때와 거의 행동 변화가 없어야 한다. 아이가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할 수 있을 때 전문의의 판단에 따라 약을 중단한다”고 말했다.

 

또 “부작용을 걱정하는 부모들도 있다. ADHD 약 복용 후 식욕부진으로 인한 체중 감소, 두통, 우울감, 소화기 장애, 불면 등을 보일 수 있다. 대부분 약물을
조절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저절로 호전되지만, 전문의의 평가에 따라 심한 경우 약물 교체 및 중단할 수도 있다. 약 복용 후 아이의 차분해진 행동을 부모가
낯설어 해 아이가 우울 또는 무기력하다고 여기거나, ADHD와 별개로 아이의 우울한 정서가 수면 위로 드러난 것일 수도 있다. ADHD 치료는 아이의
정서 문제, 사회성과 학습 부진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는 만큼 반드시 전문의의 조언에 따라야 한다”고 당부했다.